1368~1644년 명나라는 태평성대의 시대를 보내면서 동시에 독재로 뒤덮힌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명나라의 태조인 주원장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탁발승으로 떠돌아다니면서 걸식을 하기도 했으나 반란 세력을 규합하면서 유고를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원나라는 쇠퇴기였고 사회적 불안과 기근으로 인해 중국인의 대다수를 이루는 한족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중들의 불만은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에게 명나라는 자신들을 억압하는 이민족 왕국으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에 주원장은 반란을 일으켰고, 현재의 베이징 지역에서 몽골 왕조를 몰아내고 중국을 새롭게 하나로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군사력" 이라는 의미의 담은 "홍무제" 라는 칭호를 내세우면서 난징을 도읍으로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은 중앙 집권에 관심을 쏟았고 이를 위해 재상을 없애고 행정기구를 개혁하면서 기존의 모든 관료 계급보다 상위에 무인 계급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경제 농민의 생활 향상과 경제 회복에도 관심을 기울여 토지세를 낮추고 기근을 대비해 식량을 저장하는 등 내실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황하강과 양쯔강 유역의 관리에도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유교를 내세웠던 만큼 농업의 부흥에 필요한 각종 제도를 확립하였고 향촌 사회를 안정시키는 반면 외국과의 교역에 중요성을 도외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상인 계급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켰습니다.
상업분야는 축소되었지만 그의 농업 개혁은 훌륭한 성과로 나타났고 백성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향상되면서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평소 의심이 많고 잔인했던 주원장은 항상 과거세력이나 반란을 두려워했고, 이런 편집중적인 성격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조언자를 모두 반란의 세력으로 몰아버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그는 종이 화폐를 대량으로 발행했으며, 그 결과 1425년에는 화폐의 가치가 1/70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러자 어쩔 수 없이 구리 화폐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명나라 2대 황제인 건문제(1398~1402)는 황제에 오른지 4년 만에 반란을 일으킨 삼촌에 의해 폐위되고 말았고, 반란으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락제(1404~1424)는 명나라 '제2의 건국자'로 불리며,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깁니다. 이때부터 베이징은 향후 500년 동안 중국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또한 영락제는 중국 문화와 문헌을 보존하기 위해 영락대전을 편찬하기도 했습니다.
영락제의 가장 큰 치적(업적)으로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국가 차원의 탐험 항해인 남해대원정을 들 수 있습니다. 1404년에 시작된 7차례의 원정보물 탐험은 영락제가 사망한 1424년에 마무리되었는데, 진실과 전설이 뒤섞여 후대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남해 대원정의 함대를 이끈 제독은 환관이었던 정화였으며, 결과적으로 남해대원정을 통해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을 확대할 수 있었고, 서쪽으로는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에 이르는 지역까지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원정을 통해 중국인들이 콜럼버스보다 더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중국 명나라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역사를 조금씩 배우다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필연적으로 배울 수 밖에 없는 국가입니다. 기원 후 수천 년 동안 세상의 중심은 항상 중국이었고 그 거대한 대륙 안에서 수 많은 왕조가 꽃을 피우고 썪어갔으며, 잠시 유럽의 산업혁명과 식민지 쟁탈과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위축되는 듯 했으나 불과 몇 십년 사이 어느세 미국과 대등한 경제규모를 가지는 것을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힘의 위대함을 다시금 확인하곤 합니다. 학교에 다닐 때 한국의 국사를 공부하면서 중국왕조에 대한 공부를 아주 조금 했었던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각 지역의 지형은 어떻게 되어 있으며 자원 분포는 어떠한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쪽으로 들어가보기 전에 또 다른 호기심이 저를 이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 제 머리 속은 중국의 드넓은 땅의 적지않은 부분이 모래로 덮힌 사막이며, 중앙과 지방의 거리가 멀수록 통치력이 약해져 통일국가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찌 그리도 강한 통일국가들이 여러 번 나타났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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