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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세/근대 국가발전과 전쟁의 역사 요약: 소련/러시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의 16세기 즈음은 다른 국가에 비해 발전이 느렸고 특히 서유럽을 중심으로 꽃피고 있던 르네상스와도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대신 동쪽 시베리아로 영토를 확장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로마노프 왕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알려진 표르트 대제 시절 러시아는 서양의 기술과 지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발빠른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남쪽으로는 오스만 그리고 북쪽으로는 스웨덴과 전쟁을 치르면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귀족의 영토에 소속되어 노예와 비슷한 삶을 살았던 병사들로 편성된 대규모의 군대는 강인한 전투력으로 자국 방어에 뛰어난 성과를 올려왔습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동쪽으로 세력을 넓혔고, 태평양으로 탐험가를 보내 북미의 서해안 지역을 탐색하도록 했습니다. 해군으로 오랜 기간 복무한 덴마크계 탐험가 비투스 베링이 1700년대 중반 배링해와 베링 해협, 남부 알래스카를 발견한 뒤 1700년대 말 들어서 러시아인들은 알래스카 해안에서 소규모 전초기지를 세웟꼬, 바다 수달 같은 동물을 사냥해 모피를 생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규모 정착인들은 아메리카 태평양 해안을 따라 캘리포니아 북쪽까지 이어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1867년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아 넘기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19세기에 이르면서 유럽에서 가장 큰 군대를 갖추게 되었고 나폴레옹 전쟁에 합류하여 필요에 따라 편을 바꾸어 싸워왔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러시아를 침략했지만 참담했던 결과를 낳았다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사실입니다. 당시 러시아는 광활한 내륙지방으로 후퇴해 모스크바를 내어주었지만 혹독한 추위로 인해 나폴레옹군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후퇴중인 프랑스 군대를 쉽게 놔주지 않았고 프랑스군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결과는 1814년 나폴레옹의 첫 번째 퇴임과 망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 까지입니다. 제게 러시아는 18~19세기 즈음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비한 국가입니다. 대륙의 면적이 세계 2위인 캐나다의 2배에 근접할 정도로 가장 넓은 대륙을 가지고 있으나, 지리적으로는 너무나도 추운국가입니다. 사회주의 사상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인간이라는 동물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은지, 우리는 하루하루를 제대로 인지하며 살고 있는지 등 많은 질문을 던져준 국가입니다. 적어도 제겐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라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이라는 새로운 전쟁의 서막이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났고 그 결과 3.8선으로 남과 북이 나뉜 분단국가가 되었다는 역사는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몸으로 직접 경험한 사실이지만 제겐 조금이나마 거리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자본만능주의라는 말이 결코 어색하지 않는 대한민국에도 복지라는 단어가 수십년간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보면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라는 것이 경제적인 부를 가져오는 데에 비효율적일지는 모르겠으나 필요 없는 사상은 아니지 않나 하고 짧게나마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독재정권의 부패가 생기는 부분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마땅합니다. 앞으로 인간은 점점 더 장수할 것이고 얼마 후면 인공지능(AI)과 함께 생활하게 될텐데 그 때가 되면 전 인류는 한 번 더 철학적으로 자신들과 주변 국가 그리고 그리고 우리가 태어난 자연, 지구에 대해 사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