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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드라마 영화 라이언(lion) 추천후기

오늘 추천하고 소개할 영화는 라이언(lion) 이라는 영화입니다. 라이언이라는 이름은 주인공의 이름을 영어로 해석한 것인데요. 영화의 대사가 영어로 구성되어 있진 않지만, 가족과 같이 영화를 보는데 오랜만에 감동영화도 보고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 말고 다른 국가들의 풍경도 좀 봐야지 하는 마음에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는 인도어(정확히 인도의 어떤 언어인지는 모르겠지만)로 구성되어 있고 중후반부 부터 주인공 사루가 영어를 사용하면서 영어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영화에서 전체적인 영어의 비중은 35~40% 정도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를 보자면 인도의 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5살 사루는 기차역에서 형을 기다리다 날이 쌀쌀해서인지 기차 안에서 잠시 잠들었는데 이미 기차는 집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도착해버렸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 지역에서 사루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집이 인도의 어느 자리에 있는지도 모르는 어린 나이이기에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신세가 됩니다. 우연히 친절한 시민의 도움으로 고아원에 머물렀고, 적극적인 성격이었던 사루는 빠르게 입양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호주의 양부모를 만나 생활을 시작하고 그렇게 25년이 흘러 30살이 된 사루는 갑작스레 자신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미세한 기억의 흔적 토대로 모든 삶을 멈추고 과거를 향해 떠나갑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면 구글어스를 통해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부분이 강조가 되곤 합니다만, 사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사루가 과거의 슬픈 기억을 떠올리고 고향을 찾아 떠나는 과정은 영화 전체의 3분의1 정도입니다. 영화의 3분의2는 5살 사루의 생활과 기차역에서 형을 잊어버린 후 호주로 입양되기 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참담한 상황 속에서 본능과 순간의 선택에 의해 위험을 피하고, 기회를 잡는 모습이 아찔하기도 하며 지구상에 사는 인류의 원초적인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고향을 찾는 여정의 비중이 영화의 3분의1이라 약간은 영화포스터나 영화소개에 속은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영화를 보는 사람 개개인이 인간사회에서 살아가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크고 작은 위험에 봉착하며 성장했던 아련한 과거와 추억을 되돌아보고 몸속 어딘가에서 그것을 기억되고 있는 세포를 다시 찾아보는 것은 분명 귀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주인공 사루를 둘러싼 압도적인 인도의 풍경과 인구수는 인도만이 가진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주요 장면마다 흐르는 배경음악이 절묘하다는 영화평도 상당히 많습니다.



영화가 너무 광활하지도 않고, 너무 지나치게 슬프지도 않은 구성을 통해 모든 것이 새롭고, 위험하고도 즐거운 어린 시절 경험한 관객들 개개인의 추억을 뒤흔들어 준다는 점에서 대단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 평을 남기지 않아도 이미 포스터에 화려한 수상기록이 그것을 말해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