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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드라마,영화,배우

공포/코믹영화 터커&데일vs이블 추천후기

오늘 소개할 영화는 터커&데일vs이블 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특징적이긴 합니다. &라는 특수기호도 들어가 있고, 영화의 내용은 쉽게 기억하지만 제목을 정확히 기억하긴 힘든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구성이 호러와 코믹을 잘 섞은 형태를 띄고 있어 영화를 한 번 보면 잊어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 네이버 평점은 8.63점 입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9점대 이상을 받을 수 있는 수작이라고 봅니다. 



이 영화의 특징을 보자면 잔인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극도로 코믹하게 만들었다는 부분입니다. 정말 이 부분에서 제작진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사에 비유하자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자주 먹기 힘들지만, 그만큼 맛도 있고 분위기도 있는 고급음식같은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의 내용이나 연출, 배경 등이 고급스럽진 않지만 두 장르를 그만큼 예술적으로 뒤섞은 부분에 찬사를 보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숲에서 캠핑을 하던 대학생들은 우연히 가까운 산장에서 만난 험악하게 생긴 두 사람(두 주인공)에게 위험함을 느끼게 되고 그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두 주인공은 산장 근처에서 밤낚시를 즐기게 되었는데,  대학생들은 그들이 있는지 모르고 근처에서 수영을 즐기게 됩니다. 그 중 한 여자가 발이 미끄러져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 후 정신을 잃고 물에 빠지자 마침 가까이 있던 두 주인공은 그 여성(여주인공)을 구하게 되고, 나머지 대학생들은 두 주인공이 여성을 공격한 후 자신들에게도 위협을 가할거라 생각하고 도망가게 됩니다. 그리고 정신을 추스린 대학생들은 여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무장한 후, 두 주인공이 생활하고 있는 산장으로 찾아오게 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끄는 공통적인 주제는 '오해' 입니다. 많은 호러 영화에서 학생들이 산에서 괴한으로 부터 습격을 당하고 그들과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 속 대학생들도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두 주인공이 하고자 하는 말은 듣지 않고, 그들을 산장에 사는 잔인한 살인마들로 착각하고 맞서 싸우기 위해 고분분투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계획은 이상하게 꼬이고 그때마다 생명의 불이 하나씩 꺼지기 시작하지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 네이버 평점댓글도 현재 595개가 달려 있던데 대략 훑어보니 99% 정도가 즐겁게 봤다는 글이었습니다. 1% 정도의 댓글에서 너무 비현실적이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하다 등이 있었습니다만, 사실 저의 경우 영화가 마무리부분에 접어들면서 스토리가 급전개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호러와 코믹을 이정돋로 잘 믹스한 제작진의 수고가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덮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큰 교훈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는 아니기에 매사에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사람에게 맞는 영화는 다른 작품들에게서도 찾기가 그리 쉽진 않을겁니다. 저의 경우 영어권 영화를 선택하는 이유가 영어를 배우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기에 이 영화는 제게 100% 만족감을 가져다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