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소개할 애니는 히카루의 바둑(고스트바둑왕)입니다. 이번 글을 포함해서 2개 혹은 3개의 글로 나누어서 히카루의 바둑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 및 소개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우선 애니 자체는 방영한지 시간이 제법 흘렀습니다. 일본에서 2001년에 방영하기 시작했으니 15년이 넘은 애니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과 잘 맞았는지 이 75편 짜리 애니메이션을 그간 5~6번 정도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볼 때마다 바둑을 통해 성장하는 히카루를 보면서 깨닫는 부분도 많고 감동 받는 부분도 있어 참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원작인 만화책을 본 적은 없지만 애니메이션은 분명 손에 꼽히는 훌륭한 작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히카루의 바둑에 대한 전반적인 스토리와 무엇이 이 애니의 특징이고 재미인지 글을 보태어 보겠습니다. 약 천년 전 '사이'라는 대군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기사이며 선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자 그 한이 풀리지 못하여 영혼이 현세에 머물게 되었고 그 영혼이 우연히도 주인공인 '히카루'에게 들러붙게 됩니다. 타인 들에게는 바둑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귀신인 '사이'가 보이지 않지만 오직 히카루에게는 보인답니다. 그리고 바둑에 전혀 관심이 없던 히카루를 설득하여 중학교 바둑대회에 참여하고 프로선수까지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글에서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기 보다는 어느 부분 때문에 재미있느냐 하는 것일겁니다.
우선 사이라는 캐릭터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약간의 이쁜 느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때로는 냉철한 바둑기사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바둑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귀염둥이 얼굴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히카루의 바둑을 보는 가장 큰 재미는 바둑을 잘 모르는 어린아이 '히카루'가 주변의 바둑 고수들을 차례차례 격파해가는 부분입니다. 애니의 초반부는 대부분 히카루에게 붙어 있는 사이가 히카루 대신에 바둑을 두다보니 지는 일이 없습니다. 문제는 사이의 바둑 실력은 현세 바둑계 프로들 중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그 실력을 그대로 들어냈다간 지나치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되고 주인공인 히카루는 그것을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에 바둑에서 이겨도 아슬아슬하게 이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히카루가 프로기사로 성장하기 전에 톱클래스의 기사와 바둑을 둘 기회가 몇 번 있긴 하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사이가 100% 실력을 발휘한 것은 손에꼽을 정도입니다. 무슨 연애하는 이야기도 아닌데 애간장 타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이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이러한 스토리 구성 때문에 때론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애니가 더욱 재미나고 빛난닫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는 앞서 설명했던 애간장 타는 스토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면서 히카루의 바둑의 재미 포인트를 명확히 집어 보겠습니다. 자세히 이야기를 하다보면 스포일러가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저 처럼 스토리를 알고 봐도 상관 없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 그렇게 진행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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