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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입장따라 다른 불행과 행운/행복의 반복?


집에 오는 길에 미리 닭집에 닭 반마리를 주문해놓고, 시장에 들려 반찬을 산 후 닭을 가지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현금 12,000원을 가지고 있었지요. 반찬가게에서 반찬3가지에 5,000원 짜리를 구입하고 몇 걸음 걸어가다가,, "아차! 닭 반마리가 9,000원이지?" 라는 생각에 가방을 뒤져봐도 비상금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반찬가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반찬2가지를 현금 3천원으로 돌려주셨고, 총 1만원을 주머니에 넣어놓게 되었습니다. 닭 반마리가 9천원이기에 1천원 이하의 과자를 하나 사갈까 싶어서, 마트에서 재커(jacker) 라는 과자를 손에 쥐고 계산대로 가서 1천원을 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점원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가격이 올랐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마트를 나왔지요.



집에 오는 길에 "이런 불행이 2번이나 겹치나..." 싶기도 했는데요. 컴퓨터 앞에 앉아 다시 생각해보니 불행인 동시에 행운도 함께 온 것 같더라고요. 반잔을 못산 아쉬움이 있지만, 주인분이 다행히 현금으로 잘 바꿔주셨고, 과자의 경우 어짜피 먹어서 몸에 좋을게 없는 음식이긴 하거든요. 집에 과일도 좀 있고... 


그래서 지금은 홀가분한 기분으로 그 감정을 블로그에 적어놨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