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에 벌어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이후 독일의 빌헬름 1세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제프와 3제 동맹을 맺고 프랑스를 견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투르크 전쟁의 결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끊고, 이탈리아를 끌어들이면서 3국 동맹을 조직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를 고립시켰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3국 동맹이 설립된 후 고립된 프랑스와 러시아는 1891년 2국 동맹을 맺어 3국 동맹에 대항했습니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2국 동맹은 영국을 가담시켰고, 3국 협상을 통해 3국 동맹에 대항했습니다. 그 후 유럽은 3국 동맹과 3국 협상의 2대 세력으로 갈려 평화 속 긴장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추후 이탈리아가 3국 동맹에서 탈퇴한 후 프랑스와 가까워졌고,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연합국에 가담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 대해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빅토리아 여왕 이래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며 유럽 대륙 밖에서 아무와도 동맹하지 않는 명예고립을 고수해 왔으나, 동쪽에서 러시아의 남진을 막기 위해 일본과 영일 동맹을 맺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군비를 확장한 후 상공업을 일으켜 영국을 압박했습니다. 1904년 영국은 프랑스와 화친하고, 1906년 러시아와도 협성을 맺었습니다. 여기에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의 3국 협상이 성립되었고, 3국 동맹과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거대 세력의 균형은 이렇게 양대 진형으로 대결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튀니지 문제로 대립하게 되어 독일, 오스트리아와 3국 동맹을 맺었으나, 추후 아프리카에서의 이권 경쟁을 위해 프랑스와 동맹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판단하고 1900년 프랑스-이탈리아 협상을 통해 북아프리카의 트리폴리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그 후 영국과도 화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어떤 사건이나 단체의 이름이 재미난 경우를 발견하곤 합니다만, 이번 3국 동맹과 3국 협상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유럽의 근대사를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3국동맹 또는 3국협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도대체 3국이 어느국가들을 말하는것인지 의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도 처음 이 명칭을 책에서 읽었을 때 '뭐지?' 라고 생각하며 사건의 이름이 너무 단순하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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