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14세기부터 중세에서 근대로 변화하는 과도기를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400년 이상 이어진 이 시대를 오늘날에는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는 재탄생 그리고 부흥을 의미합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암흑시대의 미개함으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이전 문명의 업적을 넘어서는 새로운 발전을 이룩했다는 부분에서 크게 주목받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는 그 시작과 끝을 정확히 구분하기 힘들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유럽의 중세시대 속에서 다양한 요인이 르네상스로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 요인은 학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는 점입니다. 옥스포드를 시작으로 1400년에 들어서 50개 이상의 대학이 유럽에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성지와 시칠리아섬, 스페인 등에서 아랍인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지금까지 보존한 고대의 문서를 접하고 그것이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논쟁과 교육의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대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의 학문은 19세기까지 수학교육의 기본이 되었고, 인도에서 고안된 새로운 숫자체계와 소수점, 0의 개념이 전달되었습니다. 이러한 학문의 발달은 1450년 즈음 인쇄기의 발명으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됩니다. 두 번째 요인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특히나 이탈리아의 대규모 상업도시에 사는 시민들은 윤택한 생활을 했습니다. 성지를 되찾고자 시작된 십자군 원정은 유럽이 동양의 부를 상징했던 실크, 향신료, 면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한 상인들은 예술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건축, 음악, 조각, 회화, 문학 등은 상황에 맞게 새로운 표현 양식을 찾아가며 발전했고, 대중의 관심이 중세시대를 지배했던 '종교' 이외의 분야로도 펼쳐졌습니다. 르네상스 시대로 발전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은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던 기술력의 발전이었습니다. 농업과 제조업, 무역이 고대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진보했고, 그 결과 상인과 장인으로 이루어져 새롭게 등장한 중간계급이 경제력을 앞세워 도시 곳곳에서 권력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에비해 귀족계급은 점차 쇠퇴해 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과 학문의 발전 결과 1500년 즈음 유럽의 국가들은 다양한 기술분야에서 타 국가들을 앞찌르고 있었습니다. 종교개혁, 무역항로 개설, 신대륙 탐험 그리고 국가간의 정치적 경쟁은 유럽의 국가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는 그들이 이후 몇 세기 동안 세계를 리드하게 만드는 주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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