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중세의 역사: 고트족

고트족은 다뉴브 강 지방의 게르만족입니다. 중앙 아시아의 흉노족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지역에서 쫓겨난 고트족은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중세의 초기, 로마가 몰락한 후 이들은 몰락한 서로마를 차지하기 위해 다른 야만족과 겨루기 시작했습니다.


발트해의 고틀랜드라는 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고트족은 유럽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이주하면서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동고트족은 좀 더 동쪽으로 이동해 흑해 북서 연안에 정착했으며, 서고트족은 2세기 즈음 현재의 루마니아 지역에 정착했습니다. 서고트족은 콘스탄티노플에서 로마의 군대를 물리치고 다뉴브 강 남쪽에 잠시 자리를 잡고 이탈리아로 진격했습니다. 알라리크 왕의 지휘 하에 409년 로마를 점령한 이들은 북쪽의 갈리아 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로마는 이들에게 갈리아 남서부를 떼어주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기점으로 서고트족은 현재의 스페인 전체로 영향력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동고트족은 5세기 즈음 흉노족에게 밀려 서고트족을 따라 이탈리아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야만족을 정리하고 총독을 두어 다스리고자 하는 동로마 황제의 영향을 받아 테오도릭의 지휘 하에 현재의 스위스 왕국 및 발칸 제국의 왕과 함께 488년 이탈리아로 진격했고, 493년 이탈리아를 점령했습니다. 그러나 526년 테오도릭의 사 후 그의 왕국은 붕괴되어 갔습니다. 536년 왕위계승 문제를 이유로 비잔틴 제국이 벨리자리우스 장군이 이끄는 군대를 이탈리아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552년 동고트족은 이탈리아에서 완벽한 패배를 맛봤으며, 오랫동안 지속된 이 전쟁은 역병과 기근으로 농촌 또한 황폐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6세기 말 룸바르드족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야만족이 북부 이탈리아를 침입하면서 동고트족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에 자리잡은 서고트 왕국은 조금 더 오래 유지되었습니다. 프랑크의 클로비스가 5세기 말 피레네 산맥을 넘어서 서고트 왕국으로 진격했습니다. 하지만 클로비스가 죽고 프랑크 왕국의 분열로 이어지자 서고트 왕국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711년 남쪽의 북아프리카에서 이슬람 군대가 지중해를 건너 칩입해 4년만에 서고트의 왕국을 붕괴시켰습니다. 


고트족은 역사상 처음으로 로마를 패배시키면서 유럽 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시작한 종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인 사실과 달리 이들은 로마를 찬양했고 로마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노력 덕분에 현재까지 많은 로마의 역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포루투갈, 루마니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의 현대어는 영어와 같은 독일어의 변형이 아니라 라틴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의 역사: 일본과 사무라이  (0) 2017.01.01
중세의 역사: 튜턴족  (0) 2016.12.31
중세의 역사: 몽골족  (0) 2016.12.29
중세의 역사: 프랑크족과 프랑스  (0) 2016.12.28
중세의 역사: 브리튼족  (0) 2016.12.27